PC버전으로 1년차 가을을 거의 끝내갈 무렵 큰 문제에 직면하고 말았다. 몇 시간 동안 붙잡고 있으니 손가락이 너무 아픈 것이다... 나는 직업병도 있어서 손가락이 원래 상태가 안 좋은데 게임까지 마우스를 붙잡고 있으니 정말 아작 나는 느낌이 들었다. 1년차를 못 넘기고 또 접어야 하나.. 생각하던 와중에, 엑스박스 패드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구세주 발견!

 

그런데... 스팀 게임에 연결이 안 된다. 분명 환경설정에 들어가면 정상적으로 연결이 되어있는데 게임만 들어가면 작동을 안 했다. 컴퓨터가 맥이긴 한데 검색해보니 맥에서 엑박 컨트롤러를 지원한다는 오피셜도 있고, 실제로 쓰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왜 안 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m1 맥이라 호환이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다.

 

종일 씨름하고 검색해봐도 답이 없어서 모바일 버전을 깔아봤다. 모바일 버전은 예전에 샀다가 아이패드 화면이 너무 작기도 하고 컨트롤도 어려워서 포기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패드 프로를 새로 샀기도 했고, 아이패드도 엑박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결과는 대성공!

 

이미 플레이는 다시 1년차 가을까지 진행해서 적응은 끝낸 상태. 그래서 PC버전과 모바일 버전의 장단점을 적어보기로 했다.

 

 

스타듀밸리 PC / 모바일 주관적인 비교

 

PC버전

- 최신 버전(1.5)

- 모니터 화면이 널찍해서 좋음

- 리텍스쳐와 다양한 모드

- 스팀 연동(혹은 스마피)으로 인해 안전하게 세이브파일 관리

- 단축키 쓰기가 편함

 

모바일 버전

- 구버전 (모바일 1.5패치도 나온다고 했는데 아직 안 나온 상태)

- 아이패드 화면 비율이 4:3이라 포스팅에는 잘 안 어울림

- 리텍/모드 불가 (근데 난 어차피 순정으로 해서 상관없음)

- 화면 확대/축소가 편리함

- 단축키 쓰기가 PC버전보다는 불편하지만 엑스박스 컨트롤러(게임 패드)로 커버 가능

- 게임 지우면 세이브파일 날아감 (별도로 세이브파일 한 번씩 백업하는 중)

- 자기 전에 이불 위에서 가능

 

 

게임패드를 같이 써주니까 확실히 컨트롤이 불편하진 않았다. 오히려 터치 이동이 가능해서 왔다 갔다 할 때는 PC버전보다 훨씬 편하다. 화면 확대/축소도 쉬워서 마을 주민들 찾거나 광산에서 광맥 찾을 때도 좋다.

 

반면에 아쉬운 걸 꼽자면 아무래도 1.5 패치가 아니라는 것. 어쨌든 모바일도 올해 안에는 나올 것 같아서 하다가 버전 업하면 될 것 같다. PC랑 모바일 버전이 같아지면 세이브파일 옮겨서 PC-모바일을 왔다 갔다 할 수도 있는 모양이다(수동으로 옮겨줘야 하지만).

 

주말에 날 잡고 게임할 때 하루 종일 컴퓨터에 앉아있는 것도 좀 쑤시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푹신한 매트리스 위에서 벽에 등을 기대고 게임하는 중.

 

우리 다시 시작해도 되겠니...?

 

새로운 마음으로 스타듀밸리 일기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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